울산의 첫 번째 시장인 동시에 전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시장.
바로 재래시장의 성공 모델인 울산 신정시장(울산 남구)입니다.
대형할인마트와 가격으로 맞장 뜬 80~90% 특가판매, 고객 맞이 발레파킹 제도, 지역사회와의 자매결연 추진 등 지금까지 신정시장이 걸어온 길은 한 마디로 ‘재래시장 마케팅의 교과서’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.
상인들에 따르면 정부에 요구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도 노력해 보자는 차원에서 시작한 이러한 방안들이 올해 추석에 결실을 맺었다고 합니다.
이 시장상인회의 회장이자 의류점은 운영하고 있는 손병길 씨는 “올해 추석은 각지에서 몰려 온 손님들로 인해 물건이 없어 팔지 못할 정도였어요. 이렇게 사람들이 몰려 온 적은 20년 만에 처음있는 일입니다”라며 환하게 웃었습니다.
▲시장 안에 들어가자마자 처음 본 신발 가게. ‘고객 여러분 감사합니다’라는 현수막과 함께 진열장에 깔끔하게 진열된 신발들이 반짝반짝 꽃단장한 채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네요.또 신정시장은 다양한 맛집으로도 유명합니다. 한번 보실까요?
▲보글보글 끊는 내장국밥에 다진 마늘과 들깨가루로 맛을 더하고 계신 주인 아주머니. ▲시장 안에 퍼진 고소한 냄새의 주인공이죠. 제사 음식에 빠질 수 없는 전, 그리고 환한 웃음으로 우리를 맞아 주신 할머니. ▲신정시장 내 간판들은 모두 똑같아요. 재래시장 경영현대화사업에 따라 정비된 간판들이 가게를 홍보하고 있어요.그리고 신정시장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 베스트 1위, 바로 칼국수입니다. ▲가게 앞에서 직접 손으로 밀가루를 반죽해 칼국수 면을 뽑아요. 밀가루 반죽이 면이 되는 과정, 보기만 해도 쫄깃쫄깃하죠? ▲드디어 칼국수 완성!! 정말 국물이 끝내줘요~~. 둘이 먹다 셋이 죽어도 모를 환상의 국물입니다. 크아~ ▲칼국수의 생명인 김치. 국수가 나오기도 전에 김치 한 접시를 뚝딱할 정도로 시원합니다. 보이시죠? 저기 살짝 걸쳐있는 김치 빈 접시. ▲맛도 맛이지만 우리를 더욱 흐뭇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가격. 한 그릇 넘치도록 담긴 칼국수가 단돈 4000원. ▲고객들이 찾아오는 살아있는 시장, 울산 신정시장.
80~90%의 파격적인 가격할인과 품질, 그리고 특화된 맛집 등으로 시장 경쟁력을 키운 울산 신정시장.
하지만 이렇게 잘나가는 시장도 고민이 있다고 하는데요.
그것은 바로 주차.
사람들이 재래시장을 가지 않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인 주차문제가 역시 신정시장의 가장 큰 고민입니다.
손병길 신정시장 상인회장은 “부족한 주차공간이 가장 큰 문제에요. 특가판매 등 다양한 마케팅으로 고객들을 확보했지만 주차공간이 부족해 이들이 시장을 이용하기는 여전히 불편한 상황이니깐요”라고 강조했습니다.
이어서 손 회장은 “공용주차장을 새로 만들어 달라는 것은 아닙니다. 기존 공용주차장을 재래시장을 찾는 고객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그 관리를 시장에 맞겨 달라는 것이 우리의 요구에요. 이것이 반영되면 지금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더 많아 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"라고 덧붙였습니다.
▲시장상인들과 함께 칼국수를 먹으며 재래시장의 현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김형오 국회의장.김형오 국회의장님도 지난 13일 희망탐방 중 울산 신정시장을 방문해 재래시장 상인들의 어려움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갔습니다.
모두가 어려운 이 시기, 재래시장의 희망이 된 신정시장.
지금까지 보여준 저력을 바탕으로 현재의 문제를 잘 해결한 후 더욱 큰 희망으로 자라나기를 기원해 봅니다.
우리나라 재래시장~화이팅!!
Posted By 포도봉봉
'2009 희망탐방' 카테고리의 다른 글
국회의장의 화생방 훈련 ? (5) | 2009.10.17 |
---|---|
남들 소원을 들어주는 사람의 소원은 뭘까? (9) | 2009.10.17 |
거북선 선장의 굴욕? (9) | 2009.10.16 |
어느 타짜(?)의 스물 세번 연속 이긴 비결 (11) | 2009.10.16 |
바위 위 낙서, 조선시대에도 통했다. (2) | 2009.10.15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