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난 10월 10일 오전 10시 국립서울현충원에서 <故 강영훈 국무총리 묘비 제막식>이 있었습니다.
청농(靑儂)이란 아호에 걸맞게 하늘도 푸르고 땅도 살찐 화창한 가을날, 유족분들과 평소 강영훈 총리님을 존경하던 지인 몇 분들이 이곳에 모여 조촐하지만 경건한 제막식을 가졌습니다.
묘비에 적힌 몇 줄로 존경과 사모의 마음을 어찌 담아낼 수 있겠습니까. 평생을 나라 위한 충정으로 무실역행(務實力行)하시며 세상일에는 심모원려(深謀遠慮)의 지혜를 주시며, 스스로에겐 절차탁마(切磋琢磨)의 모범을 보이신 분을 어찌 몇 마디로 표현해 낼 수 있겠습니까. 다만 그저 모자란 재주와 능력으로 몇날 며칠 고민 끝에 지어바쳤습니다. 총리님의 그 크신 업덕(業德)에 비할 데 저의 글귀는 못내 부끄러운 수준입니다. 저에게 이런 귀한 영광을 주신 유족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과 총리님께 무한한 존경심을 다시 한번 드리는 바입니다.
강영훈 총리님은 제 인생의 스승이십니다. 그처럼 청렴하고 훌륭하신 분이 절 아껴주시고 조언해 주셨기 때문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. 강 총리님과 함께 했던 행복하고 영광스런 시간을 영원히 간직할 것입니다.
제막식이 끝나고 강 총리님을 닮아 훌륭하게 성장한 두 아드님과 함께 기념사진도 찍었습니다. 사진에서 오른쪽이 큰 아들 강성룡 변호사, 왼쪽이 작은 아들 강효영 변호사입니다.
오늘 이후 제가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아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생겼습니다. 다음에 제 손자들과 함께 와서 인사 드리겠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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