Osman Armada Entry into Golden Horn
배들을 이끌고 갈라타 언덕을 넘어 골든 혼으로 진입하려는 오스만 함대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술탄 메흐메드 2세. 콘스탄티노플 정복의 분수령이 된 기상천외하고도 획기적인 작전이었다.
궁전과 성벽 너머로 펼쳐진 바다를 놓아두고 이 대형 선박들은 왜 산(언덕)을 넘어가고 있는 걸까? 1453년 4월 22일, 술탄 메흐메드 2세 함대의 골든 혼 진입 장면 등 전쟁당시의 상황을 리얼하게 묘사해 놓은 옛 그림.
15세기 중후반의 이스탄불을 등고선과 축적 등을 정확히 고증하여 현대식으로 그려낸 중요하고도 재미 있는 지도 자료. 치프테 슈툰(디플로키온 ; 이중 열주, 오른쪽 동그라미 표시 부분)과 술탄이 함대를 이끌고 진입한 카슴파샤(왼쪽 동그라미 표시 부분)을 중점 조명하고 있다. 치프테 슈툰이나 카슴파샤 모두 계곡과 계류가 있음을 알 수 있고, 1453년 당시에는 바다(만)였으나 그후 매립되어 육지화된 부분까지 확실히 파악알 수 있다.
번호 ①과 ② 또는 ③ 사이는 완만한 해안선이 형성되어 있어 술탄이 배를 끌고 이동하기가 가장 쉽고 안전했을 것이다. (①은 해군 사령부가 있는 치프테 슈툰 시작 지점, ②는 갈라타 성벽 끝단 내지 톱하네 근처임) ② 또는 ③ 부근에서 갈라타 성벽 뒤편으로는 다른 곳과 달리 등고선이 가장 완만하게 형성되어 있어 배를 끌고 올라가기가 상대적으로 가장 쉬웠을 것으로 생각되어 나는 조심스럽게 이 경로를 주장한다.(※<다시 쓰는 술탄과 황제> 권말 부록 419~423쪽, 구간 401~404쪽 참고)
골든 혼 건너편 카슴파샤 지역의 현재 모습. 선박과 조선소, 크레인 등이 보인다. 1453년 4월 22일, '샘의 계곡'이란 별칭으로 불리던 이 지역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. 지금은 언제 그런 사건이 있었느냐는 듯이 아늑하고 평화로운 정경이다.
클래식과 모던의 조화-골든 혼 해안 성벽
1500여년 된 골든 혼 성벽 위로 화살처럼 쏟아지는 햇살 아래 각양각색 빨래들이 바람에 몸을 뒤척이며 마르고 있다. 중세와 현대의 기가 막힌 앙상블! 마치 퓨전 설치 미술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다.
골든 혼 쪽 성벽 위에 연립 주택을 짓고 사는가 하면, 성벽과 성벽 사이에도 집이 있다. 어떤 집들은 성벽으로 아예 벽을 대신했다. 빨래를 널어 놓은 연립 주택 맨 꼭대기 층의 창문으로 어느 예쁜 소녀가 고개를 쏙 내밀었다가 내가 쳐다보자 부끄러운 듯 이내 안으로 숨어 버렸다. 창문 밑에서 세레나데를 부르면 다시 나타날까나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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